< 종착역 >
권민표, 서한솔
한국 | 2021 | 79min | 극영화 | 전체관람가
감독 권민표, 서한솔
기획의 변
2023년의 반이 지나고 우리는 마지막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올해 초에 자신이 세운 모든 것을 잘 해내왔나라는 생각이 6월이 지날 즈음 떠올랐을 것입니다. 시작은 언제나 설레지만 발걸음을 떼기는 무섭고, 잘 해내지 못했으면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과거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고 싶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흐르는 시간 속에 예상치도 못한 일도 그저 묵묵히 호흡을 내쉬며 또 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영화 <종착역>은 중학교 1학년이 된 시연이 전학을 와서 사진 동아리에 들면서 시작됩니다. <종착역>의 4명의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친구를 만나 과거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의 모습 같아 웃음이 터질 수도 있고, 친구와의 관계에 소외감을 느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 비슷한 고민과 경험을 해왔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 현재에 존재합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음을 우리는 몸소 알고 있습니다. ‘야간 산책 - 출발’은 영화 <종착역>을 통해 호흡하며 다시 한번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 (오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