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책-도착

미국 | 2018 | 111min | 극영화 | 15세 이상
감독 션 베이커

기획의 변
쉽게 의식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어서, 미처 우리의 시선이 닿지 못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꿈과 환상의 세계에 가려 보이지 않는 곳에도, 분명히 그들의 삶의 호흡은 존재합니다. 또한 우리는 그들과 같은 세상 속에서 함께 숨을 나누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하나의 잣대로만 바라보기보다는, 저마다의 행복을 향한 방법과 의미에 대한 넓은 시각을 가져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야간 산책의 마지막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또한 갖지 못한 사람들의 행복과 진정한 행복의 기준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영화를 보며 아이들의 천진함과 순수함이 세상과 호흡할 수 있게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최보윤, 하예원)

  • 1시놉시스
    “안심하세요 나랑 있으면 안전해요”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 캐슬’에 사는
    귀여운 6살 꼬마 ‘무니’와 친구들의
    디즈니월드 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
  • 2프로그램 노트
    꿈과 희망의 상징인 디즈니랜드의 뒤편에도 그 나름의 행복과 낭만이 존재할까. 영화<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전반적으로 동화 같은 선명한 색감과 달리, 집 없이 모텔방에서 살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주인공 핼리와 무니의 삶에는 자꾸만 흑백 현실이 드리워진다. 무니의 천진함이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어떤 것이든 장난감 삼아 노는 걸 보면 영악하게도 느껴지지만, 그 이면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보호 없이 방치된 불안정한 현실이 있다는 것을 보면 더 이상 철없는 어린아이로만 넘기지 못하게 된다. 

    영화의 제목인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미국 플로리다에 디즈니랜드가 처음 건설될 때 명명된 자체 프로젝트명이자, 집이 없는 저소득층을 위한 보조금 사업을 동시에 일컫는 말이다. 꿈과 환상의 공간에 그 누구보다 가장 가까이 있지만, 미처 누릴 수 없는 처연함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무니가 이를 향해 달려드는 환상 같은 장면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최보윤, 하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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