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형의 마음 >
안지환
한국 | 2023 | 90min | 다큐멘터리
감독 안지환
기획의 변
켜켜이 쌓이는 시간일수록 그 감각은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빨라지는 속도에 걸음맞춰 뛰어보기도 하지만-. 힘에 부쳐 그저 주저앉고 싶어지는 순간들도 분명히 있기 마련입니다. 숨이 가쁠 때, 민간요법은 우리에게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기를 권합니다. 그렇다면, 일상이 가쁘도록 느껴질때, 우리는 어떤 ‘요법’을 수행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긴 호흡’ 섹션의 <삼각형의 마음>에서는 삶이 가쁘게 느껴질 때,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깊은 산 속, 동료들과 함께 땅을 디디고, 호흡을 가다듬는 순간. 생동하는 자연의 복판에서 서로의 손을 움켜쥐고 살아있음을 감각하는 때-. 이러한 순간의 호흡을 통해 영화 속 누군가는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고도 합니다.
우리에게 일상은 너무 빨라, 어쩌면 곁에 있을 이 호흡들을 인지하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잠시 멈춰 호흡을 가다듬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산과 산악회에 위로받는 그들처럼, 우리는 우리에게, 영화와 함께하는 우리만의 호흡 요법을 처방해 보면서 말입니다. (윤지현)